아시아/일본

[160910 Day 5] 오사카 - 모토무라 규카츠, 구로몬 시장, 덴덴타운

여행결핍중 2021. 1. 25. 00:17

일본 〒542-0076 Osaka, Chūō-ku, Nanba, 3-chōme−6−17 なんばチップスビル 地下1階

숙소에서 짐을 챙겨 나온 후 

난바 역에 있는 코인 라커에 짐을 맡겼다.

저녁 비행기니 가기 전에 최대한 뽕을 뽑아야지!

우리의 목적지는 모토무라 규카츠.

 

도쿄에서 너무나도 맛있게 먹었던 규카츠.

그런데 모토무라 규카츠 본점이 

오사카에 있다는 글을 보고 

여기는 무조건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본점은 사람이 엄청 붐빈다고 해서 2호점으로.

 

1인 1메뉴씩 주문하고 나는 맥주.

 

역시나 규카츠는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빛깔부터 영롱 그 자체.

 

치익하는 소리와 함께 불판에 살짝 익히고 

소금, 와사비를 곁들여 한 입 먹은 다음 

시원한 아사히 생맥주 한 모금...!

 

엄마랑 막내도 여행 중에 먹었던 음식들 중에

규카츠가 가장 맛있었다고 했다!

 

2-chōme-4-1 Nipponbashi, Chūō-ku, Osaka, 542-0073 일본

원래 계획은 점심을 먹고 나라로 이동해서 

동대사와 사슴 구경하는 거였는데 

엄마와 막내의 체력도 체력이고 

굳이 사슴 보러 거기까지 가야겠냐는 말에 

계획을 수정해서 엄마가 좋아할만한 시장으로!

 

오사카 구로몬 시장.

메이지 시대 말기까지 구로몬 시장은 

근처에 엔메이지라는 큰 절이 있어서 

엔메이지 시장이라고 불렸다.

 

시장의 길이는 총 600m 정도.

약 180채의 가게들 중 절반 이상이 

식당을 경영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게들이지만 

일반 가정주부들도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연어 자르는 건 대형 마트 같은 데서 좀 봤는데 

성게 해체하는 건 또 처음 보네.

장갑도 안 끼고...손 아프지 않을까?

 

우리나라 편의점에서 파는 치킨 느낌.

미니스톱 치킨이 가성비는 별로긴 하지만 

참 짭조름한 게 맛있었는데.

 

오징어 볶음?

 

가리비 구이까지.

역시 볼거리, 먹을 거리가 많긴 했다.

그치만 밥을 먹고 와서 

주전부리는 딱히 눈에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5-chōme-8-26 Nipponbashi, Naniwa-ku, Osaka, 556-0005 일본

원래는 나라를 왔다갔다할 예정으로 짰던 일정이었는데 

오사카 시내에서 다 해결하게 되니까 시간이 남았다.

그래서 공항으로 가기 전에 한 곳 더 구경.

 

여기는 덴덴타운이라고 하는데 

실제 지명은 닛폰바시라고 부른다.

도쿄의 아키하바라 같은 곳.

 

내가 받은 느낌은 옛날 용산 전자상가?

 

도쿄 아키하바라에 비하면 매우 작은 규모.

 

누가 엘사, 안나 얼굴 한 대 때렸냐 ㅡㅡ

 

좋아하는 만화 중에 하나인 은혼.

 

아키하바라처럼 이런 피규어들도 팔긴 하는데

뭔가 2% 아키하바라보다 부족한 느낌?

 

굳이 오사카에서 갈 필요는 없는 거 같다.

코인라커에서 짐을 챙겨서 공항으로 이동.

피치 항공은 도쿄편보다는 오사카편이 

좀 더 출발 시간대가 무난하다.

도쿄에서는 새벽 출발, 도착 비행기인데 

오사카는 21:55에 도착하는 지라 

집 가는 데에도 무리가 없고.

 

처음으로 내가 짠 계획으로 가족끼리 자유 여행.

게다가 아빠는 못 오셔서 

엄마랑 막내를 내가 책임져야 했기 때문에 

말은 안 했지만 조금 부담감이 있었다.

엄마랑 막내의 체력과 흥미를 고려하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내 위주로 여행한 게 아닌가 싶었는데 

그래도 여행을 다니는 내내, 다녀와서도 

여행이 재밌었다고 해줘서 참 뿌듯했다.

다음 여행은 좀 더 보완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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