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일본

[160908 Day 3] 교토 - 긴카쿠지, 철학의 길

여행결핍중 2021. 1. 19. 16:53

오사카우메다 1-chōme-1 Shibata, Kita-ku, Osaka, 530-0012 일본

셋째 날까지 교토 여행 일정.

우리는 4박 5일 일정이어서 

처음에 오사카 여행 계획을 짤 때 

교통권에 대한 고민이 컸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근교 지역 포함 유무에 따라 

어떤 교통권을 언제, 어떻게 써야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 가능할까?

이걸 생각하느라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운 좋게 잘 정리해놓은 자료를 얻을 수 있어서 

그 자료를 보고 많이 참고했다.

간사이 패스는 좋은 점이 비연속 사용이 가능해서 

월~금 여행이라면 일정에 따라 

월, 수, 금 이런 식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나 같은 경우 9/6, 7, 10는 간사이 패스를 썼고 

남은 이틀은 교통권들을 비교한 후 

다른 교통권 중 가장 효율적인 것을 사용했다.

 

그 중 교토와 오사카를 오고 갈 때는 한큐 패스, 

교토 내에서 이용하는 버스는 버스 1일권.

이렇게 쓰기로 결정했다.

한큐 패스를 이용해서 오사카 우메다 역에서 

가와라마치 역까지 이동!

버스 1일권은 버스 내에서 기사님한테 구매 가능하다.

 

약 1시간 정도 걸려서 도착한 교토.

맨 처음 목적지는 긴카쿠지(은각사)!

전날 킨카쿠지(금각사)랑은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해서 선택.

가와라마치 역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긴카쿠지의 본래 이름은 지쇼지, 

우리나라 발음대로는 자조사이다.

내가 한 때 정말 열심히 했던 포켓몬스터 골드 버젼.

거기에 칠색조가 나오는 방울탑이 있는데 

그 방울탑의 모티브가 됐다는 건물!

 

그래서 그런지 뭔가 친숙한 느낌.

 

일본식 정원 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데 

녹음이 무성한 봄과 여름에 가장 아름답다고.

그치만 여름은 너무 덥긴 했다.

 

이 곳은 가레산스이 정원이라는 곳인데 

보통 정원이 빛, 물, 흙으로 구성되어 있는 반면

여기는 바위, 모래, 이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후지산과 물을 형상화했다.

불교 선종 방식에 따라 만들어졌다고 함.

 

은각사의 누각.

당연히 킨카쿠지가 금빛이었던 것처럼  

은각사니까 은빛으로 빛날 줄 알았는데 목조 건물.

1층은 현대 일본식 저택의 시작이라고 보는 쇼인즈쿠리 양식,

2층은 선종 양식으로 나눌 수 있다. 

 

은박을 입히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있었는데 떨어져 나갔다, 돈이 없어서 못 했다 등 

여러가지 설이 난무한다.

그러나 저 두 가지 설의 가능성은 낮고 

선종의 선 정신에 입각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간소함과 고요함의 미를 나타내기 위해 

따로 화려한 장식이나 물품이 없는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

 

은각사를 나와 걸을 수 있는 철학의 길.

이름은 되게 거창한데 사실 그냥 길이다.

우리에게는 밥 먹으러 가는 길이었고.

 

옆에 하천을 따라 길이 쭉 뻗어 있는데

그냥 일본스러운 산책로 느낌?

딱히 무언가를 기대하지는 말고 

이 근처에서 밥을 먹을 일이 있을 때 

걸어 보면 좋은 정도?

'무조건 여기를 걸어야 해' 는 아니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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