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일본

[160907 Day 2] 교토 - Omurahouse, 킨카쿠지, 니조성, 후시미이나리 신사

여행결핍중 2021. 1. 18. 18:07

Omurahouse Kinkakuji 10-9 Kinugasa Somoncho, Kita Ward, Kyoto

"Omurahouse"

게이후쿠 전차를 타고 킨카쿠지 근처에서 내렸다.

킨카쿠지를 구경하러 가기 전에 점심부터.

원래는 함바그를 먹으려고 했는데 

어제 고베에서 맛보기도 했고 

내린 곳에서 거리도 좀 있어서 포기.

그냥 걸어가다가 눈에 보이는 곳으로 들어왔다.

 

가게 이름답게 오므라이스 전문점이었다.

막내는 기본 오므라이스.

딱 기본에 충실한 오므라이스의 맛.

케찹, 계란 지단, 볶음밥.

 

이건 엄마가 주문한 야채 카레 오므라이스.

오므라이스에 케찹은 많이 봤지만 카레는...?

일본식의 조금 달달한 카레라이스와

짭조름한 오므라이스 조화는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주문한 명란 크림 오므라이스.

 

명란의 짭조름함과 크림의 고소함.

나는 개인적으로 아주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양이 좀 된다.

나는 하나를 다 먹었지만 

엄마와 막내에게는 조금 많았다.

남성에게는 딱 알맞은 양이고 

여성에게는 조금 많은 듯?

밥도 든든히 먹었겠다 목적지였던 킨카쿠지로.

 

1 Kinkakujichō, Kita-ku, Kyoto, 603-8361 일본

본래 절의 이름은 로쿠온지로 

우리나라 말로는 녹원사라 발음된다.

그러나 킨카쿠지(금각사)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다.

원래는 쇼군의 별장으로 지어졌으나

후에 선종 사원으로 바뀌었다.

옛날에는 좀 더 고즈넉한 느낌이었으나 

방화 사건 이후로 복원할 때 

금칠을 두텁께 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가까이서 보면 금칠이 더 두드러진다.

3가지 건축 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건물인데 

1층은 헤이안 시대의 귀족 주거 양식, 

2층은 무가 저택의 주거 양식, 

3층은 선종 사찰의 양식이라고 한다.

 

이 금각이 비치는 정원은 교코지라고 한다.

금각사가 세워진 이래 거의 변함 없이 자리를 지켰다고.

그래서 그런지 호수에 비친 정자의 모습과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나무들이 

정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노을 질 때 오면 금빛 외벽에 햇빛이 반사되서 

보다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고 함!

 

541 Nijōjōchō, Nakagyō-ku, Kyoto, 604-8301 일본

다음은 킨카쿠지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니조 성.

역사적으로 니조 성이라고 불린 성들이 많은데 

그 이유는 쇼군 가문이 기거한 저택을 그렇게 불렀기 때문.

현재 남아 있는 니조 성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교토에 머물 때 숙소로 지어졌다고 한다.

 

쇼군이 무인 집단의 우두머리라 그런지 

성 역시 해자를 갖고 있고 

내부 또한 외적의 침입에 버티기 좋게 설계되어 있다.

 

마지막 목적지는 후시미이나리 신사.

SNS에 주황색 기둥들로 유명한 곳.

후시미이나리 역에서 내려서 도보로 5분 정도.

조그만 다리를 건너다 갑자기 눈에 들어온 풍경.

그런데 그 장면이 뭔가 마음에 들어서 한 장!

 

신사까지 가는 길에 노점상들이 쫙!

딱히 뭐가 먹고 싶진 않아서 그냥 구경만.

 

 

후시미 이나리 신사 68 Fukakusa Yabunouchicho, Fushimi Ward, Kyoto, 612-0882 일본

다홍빛이 가득했던 후시미이나리 신사.

이나리는 쌀, 농업, 성공의 신인데 

일본에서 '토리이' 라고 불리는 신사의 문이 가장 많다고.

'하타'라는 씨족의 수호신을 모시는 신사에서 출발했는데 

이 씨족이 한반도에서 이주해 왔을 거라는 의견이 대다수.

 

안에 있는 건물들의 색감이 다홍색이었는데 

솔직히 색깔이 치트키다 싶을 정도로 

별 다른 장식 같은 게 없는데도 뭔가 화려한 느낌.

괜히 빛나고 있는 거 같고.

 

다홍빛의 도리이가 늘어선 이 곳이 가장 유명한데 

그래서 그런지 사람이 엄청 많다.

본래 제대로 보려면 2시간이나 소요된다고 해서 

우리는 피곤함에 입구 근처에서 대충 인증샷만 남겼다.

 

원래는 교토에 있는 라멘집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갑작스러운 소나기와 가게 휴업이 겹쳐서 

예상치 못하게 오사카로 돌아왔다.

모두가 지쳐 있어서 편의점에서 대충 사서 먹기로.

그치만 난 미안하고 아쉬운 마음에 

구글맵으로 주변 음식점을 검색하다가 

집 가는 길에 음식점 한 곳이 있어서 들어갔다.

그런데 진짜 전혀 생각지도 못한 맛집이었다.

벽에 일본 연예인 사인들이 걸려 있고;;

돈가스 카레 우동을 파는 집이었는데 

여태까지도 내 인생 카레 우동...

그러나 위치를 저장하지 못해서 

아직까지도 무슨 이름의 가게인지 찾지를 못했다...ㅜ

 

들어가기 전에 편의점 들려서 쇼핑.

이건 청포도 호로요이.

그리고 이 때부터 시작된 호로요이 챌린지.

호로요이가 일정 주기로 새로운 맛을 낸다고 들어서

이 여행 이후 일본 갈 때마다 꼭 편의점을 들러서

새로운 맛을 한 가지씩 먹어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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