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더니
24년 만에 알게 된 여행의 맛은 무시무시했다.
그 새를 또 참지 못 하고 떠난 여행.
이번에는 엄마랑 막내,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 자유 여행으로 오사카에 왔다.
외국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안 되지만,
생겼을 때 알아 보고 해결할 수 있는 게 나뿐이라
계획부터 아주 철저하게 짰었다.
각 장소별 교통수단부터 가는 방법, 먹을 거까지!
간사이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공항철도.
도쿄랑은 또 다른 느낌.
간사이 공항에서 시내인 난바까지 가는 데에는
1) 난카이 선 (지하철)
2) 라피도 (공항 특급)
3) 리무진 버스
4) 택시
이렇게 4가지 방법이 있다.
만약 간사이 쓰루패스를 구매했다면
쓰루패스로 난카이 선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우리도 사전에 구입한 간사이 쓰루패스로
난카이 선을 타고 시내로 이동했다.
조금 길을 헤메고 숙소로 가는 길에 있던 신사.
숙소는 에어비앤비를 통해서 예약했다.
숙소 시설이 좀 오래되긴 했지만,
그래도 우리만 쓰는 곳이라 마음은 편했다.
근처에 편의점도 있었고 ㅎㅎ
오늘은 바로 고베를 가는 일정이라 짐만 놓고 나왔다.
우리 숙소가 한신 우메다 역 근처여서
한 번에 고베 산노미야 역까지 갈 수 있었다.
한신 본선으로 이동하는데
이것도 간사이 패스로 이용 가능!
밥 먹으러 가는 길.
사이사이 골목길이었는데 예뻐서 한 장.
미리 한국에서 검색해보고 간 맛집,
"Tor Road Steak Aoyama"
모두가 고베 규 세트로 시키기에는 양이 좀 되서
5,400엔과 2,000엔 고베규 하나씩,
막내를 위한 단품 메뉴 하나, 이렇게 주문했다.
비싼 메뉴답게 에피타이져부터 나왔다.
엄마랑 막내랑 나눠 먹었는데
산뜻한 맛이 진짜 딱 에피타이져!
단품 메뉴로 주문한 함바그 스테이크.
함바그 스테이크는 존맛탱...!
진한 소스와 사르르 녹는 함바그.
조금씩 부숴서 아껴 먹게 만드는 맛 ㅎㅎ
메인 디쉬인 고기가 나오기 전에
철판에 먼저 구워 준 야채.
사실 그냥 철판요리인데
우리만을 위해서 구워줘서 특별한 느낌?
분위기라는 조미료가 강력하다.
구운 야채를 우리 자리에 놔주더니
드디어 메인 요리인 고베규가 등장!
큐브처럼 잘라놨는데 빛깔부터 아주 영롱하다.
일본이 다른 건 몰라도
먹을 거 가지고는 장난을 안 친다는
농담 반 진담 반의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진짜 맞는 말인가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고기의 부드러움, 숙주의 아삭함,
호박의 달달함, 버섯의 담백함까지!
너무 만족스러운 점심 식사였다.
고베에 가게 된다면 나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베규를 즐길 수 있는 가게인 듯 싶다!
먹고 나서는 이진칸 거리로 이동!
여기 스타벅스가 예쁘다고 유명하다.
스타벅스는 지도상으로 보면
약간 언덕 위에 있어서 걸어 올라가야 했다.
그러나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엄마랑 막내가 많이 힘들어했다 ㅜ
그래서 이진칸 거리를 포기하고 난킨마치로.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대중교통이라도 이용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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