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 마코토의 '초속 5cm' 라던지
'고독한 미식가' 라던지 등의 작품에서
언젠가 한 번쯤은 봤던 거 같은 철도.
원래는 저녁 비행기를 타기 전에
신주쿠에서 꼬치 구이와 맥주를 먹으려 했는데
보수 공사 때문에 메이지 신궁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나와서
뭐하지 하다가 주변을 조금 구경하기로.
그 와중에 우리 눈에 띈 소바집.
너무나도 저렴한 가격이라
우리는 배가 고프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소바는 먹어야지 이러면서 자리에 앉았다.
내가 먹어 본 소바는 장국에 담가 먹는 거였는데
이런 스타일의 메밀 소바는 처음이었다.
위에 튀김까지 올려져 있는 거도 ㄷㄷ
아사히 생맥도 시원하게 한 잔!
가격은 쌌지만 맛은 싸지 않았다.
꽉 차 있는 맛!
신주쿠의 유명한 꼬치 구이 거리, 오모이데요코초.
우리 같이 관광 온 외국인과
퇴근하고 간단하게 맥주 한 잔 하러 온 현지인까지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완전 내가 생각했던 이자카야 감성이 그대로!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들어간 가게.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곳이라
혹시 맛이 없나 걱정이 좀 되긴 했다.
그래도 일단 앉았으니 믿어 보기로...
처음에는 4종류 정도 시켰다.
시원한 맥주에 숯불에 구운 꼬치 하나!
다행히 걱정은 접어둘 수 있었음.
오히려 맛있어서 한 번 더 시켜먹음 ㅋㅋㅋ
가게 위치는 아쉽게도 기억이 ㅜㅜ
맜있는 꼬치 구이를 해치우고 가게를 나섰다.
점차 붉게 물들어가는 신주쿠 역의 하늘.
비행기 시간이 새벽이지만
대중교통이 끊기기 전에 가야 했으니
시간이 좀 남았지만 이동했다.
그래도 첫 자유 여행이었는데
빈 손으로 돌아가기는 그래서
뭔가 사가야 할 거 같았음 ㅋㅋ
둘러보다가 가장 무난한 도쿄 바나나를 샀다.
먹을 거 선물이 최고지 뭐. 😉
첫 자유 여행치고 별다른 사고 없이
계획했던 대로 잘 흘러간 거 같아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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