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수사 가는 길 전에도 이 길을 따라 올라갔었지.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은 없었다. 비 오는 날이라서 전보다 사람은 적었다. 사진 찍기에는 더 좋았다. 그래도 우리를 포함해서 비가 와도 구경하러 온 의지의 관광객들 모두 치얼쓰. 끝나가는 여름에 왔을 때보다 훨씬 풍부한 색감. 9월과는 또 다른 풍경. 9월은 녹색이 생기 가득한 느낌을 주었다면 12월의 청수사는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보여줬다. 지금 당장 세상이 회색으로 바뀌어도 이 곳 만큼은 색을 잃지 않을 거 같은 느낌. 비가 오고 겨울이라 어둑어둑한 날씨, 몇 개 켜지지 않은 등불과 청수사 건물, 그리고 여러 종류의 나무들까지. 모든 요소가 너무 잘 어울렸다. 12월에 교토 여행을 가게 된다면 청수사는 꼭 한 번쯤 가보는 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