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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교환학생 (중국 샤먼) 22

[170421] 와이포지아

아팠던 애가 요양하러 한국으로 가게 되었다. 가기 전에 밥 한 번 먹자고 해서 갑작스럽게 잡게 된 약속. 학교 근처에서 먹기는 좀 그래서 같이 본섬으로 나왔다 ㅋㅋ 난 처음으로 와 본 와이포지아. 중국 내에서는 유명한 체인점이라고 함. 해석하자면 할머니의 집 ㅋㅋ 할머니 손맛 같은 느낌? 중국 가정식을 메뉴로 해서 파는데 난 잘 몰라서 얘한테 다 맡겼다. 중국 와서 먹은 닭 요리 중에 가장 맛있게 먹은 요리. 이름이나 종류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촉촉하고 부드러운게 그냥 맛있었다;; 이건 조금 예상 가능한 맛. 마늘, 당면, 새우의 조합! 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괜춘. 근처 빙수집에 가서 디저트까지. 내 최애 과일인 딸기가 가득가득...! 딸기는 진짜 최고의 과일이다. 무사히 한국 잘 다녀오길.

[170418] 근처 병원에서

샤먼에서 알게 된 한국애 하나가 전날 저녁에 갑작스럽게 엄청 아팠다. 같이 병원에 따라 갔던 애한테 갑자기 연락이 오더니 혹시 병원에 와줄 수 있냐고 물어봤다. 친한 사람 중에 믿을 만한 사람이 나밖에 없다고 그런 말을 들으니 안 갈 수가 없었다. 확실히 걱정되기도 했고. 아팠던 애는 초등학교 때부터 부모님도 다 한국에 계시고 혼자서 중국에서 생활했던 아이였는데 같이 갔던 애가 오랫동안 샤먼에서 지내긴 했지만 얘도 당황과 두려움이 많던 상태라 아픈 애를 안정시켜줄 사람이 제한적이었다. 룸메랑 같이 택시 타고 병원에 도착하니 병실에 누워 있는 애를 만날 수 있었다. 이야기를 들어 보니 타오바오에서 약을 사서 먹었다는 거였다. 증상은 심장이 갑자기 미친듯이 빨리 뛰고 식은 땀이 난다고... 의사도 딱히 무슨..

[170413] 삼겹살에 소주

기숙사 거실에서 고기 구워 먹기! 다른 나라 친구들은 평소에 해 먹는데 우리는 이번에 처음으로 판을 좀 벌려봤다. 같이 먹는 다른 사람들은 룸메가 외국인인데다 나하고 룸메가 둘 다 한국인이라 우리 거실에서 해먹기로 했다. 우리 기숙사 방 앞에 다른 나라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구매해 온 삼겹살과 소주 파티 시작. 고기 굽기는 남에게 안 맡기는 스타일이라 내가 책임지고 구웠다 ㅎㅎ 다들 맛있게 먹으니 기분이 좋았음! 남은 쌈장과 고추장에 삼겹살을 버무려 고추장 삼겹살처럼 해 먹었다. 미리 재워 놓은 것보다는 덜 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느껴 보는 한국의 맛! 한국인의 마지막은 볶음밥이 진리! 남은 고기와 재료를 잘게 썰어서 밥을 넣고 볶았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제일 맛있었다. 역시 후식 볶음밥의 민족...

[170330] 첫 미용실

중국에서 처음으로 가 본 미용실. 중국 청명절에 맞춰서 홍콩 여행을 계획해서 떠나기 전날에 긴 머리 정리. 불안한 마음을 갖고 갔는데... 역시 불안한 마음에 직격탄을 맞았다. 말로는 스타일을 설명하기 어려우니까 사진을 가져가서 보여줬는데 그냥 평범한 투블럭 컷 사진이었는데 왠 이상한 중국 느낌의 더벅머리로 잘라줬다. 하... 자기도 잘못된 것을 느꼈는지 왁스를 덕지덕지 떡처럼 발라줬던 그 친구... 최대한 머리 자르는 일 없도록 해야겠다고 한국 가서 난생 처음으로 파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어줬다.

[170328] 중국 건설은행 카드

드디어 길고 길었던 은행카드 만들기 성공! 몇 번을 왔다갔다 하고 서류 다시 준비하고 진짜 고생에 고생을 해서 만든 카드. 카드 실물을 받자마자 눈물이 날 뻔... 드디어 나도 학교 카드를 쓸 수 있게 됐다. 진짜 OT기간에 학교에 도착하지 않은 게 너무나도 천추의 한이었는데 이제 웬만한 일들은 다 처리한 거 같아서 혼자 해결한 나 자신이 참 대견했다. 돌아가는 길에 택시를 탔는데 이 때가 한창 사드 문제 때문에 혐한할 때였다. 택시 기사가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물어봐서 같이 간 애랑 일본 사람이라고 하고 대화 안 하고 위챗으로만 이야기했다. 같이 간 애는 중국어 잘 하는 애였는데 나도 걔도 왠지 느낌이 쎄해서 중간에 내려서 버스로 갈아탔음... 고생하고 왔더니 반겨주는 학교의 풍경. 드디어 진짜 이 학..

[170324] 취안저우 - 친구네 집들이, 취안저우 나들이

수업이 끝나고 같은 반 터키 친구가 "혹시 금요일에 집에 놀러올래?" 이렇게 제안을 해줘서 그러겠다고 했다. 집에 들르기 전에 남편이 운영하는 대리석 회사도 소개해줬다. 샤먼과 이쪽 푸젠성 지역이 대리석이 유명해서 터키에서 많이 와서 사업한다고! 게다가 집에 초대했다고 직접 음식도 만들어서 대접해줬다. 감동쓰... 하나같이 다 보기 좋았던 거도 모자라 터키 음식은 난생 처음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우리나라랑 비슷한 맛이 많아서 진짜 맛있게 다 먹을 수 있었다! 인증샷 한 장! 밥을 먹고는 취안저우에 있는 공원으로 왔다. 솔직히 공원에 뭐가 있겠어 했는데 역시 대륙이라 우리랑 공원 스케일이 달랐다. 기본으로 호수를 갖고 있음; 우리 셋이 가서 찍으라고 하고 찍어줌. 초대받은 사람들끼리 다정하게 한 컷. 말로만..

[170323] 동문 야시장

내 고생의 시작이었던 동문. 방에 있는데 야시장에서 한 잔 하자고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 와서 나왔다. 자몽에 이슬로 유혹해서 갈 수 밖에... 저 탕이 안주로 최고... 띠과. 그냥 고구마란 뜻인데 여기 야시장에서는 고구마 튀김. 진짜 단짠이 하나에 다 들어가 있음. 은근히 배도 불러서 최애 간식! 이거 하나면 맥주 몇 캔은 뚝딱이다.

[170315] 거류증 여권, 중산로 나들이

드디어 고생 끝에 여권 받으러 가는 길. 한 달 정도 걸린다고 하더니 진짜 그 정도나 걸렸다. 다들 비슷한 시기에 제출해서 그런지 받으러 오라는 날짜가 같아서 신청하러 혼자 갔던 거와는 다르게 같은 반 친구들하고 받으러 왔다. 여권을 받고 샤먼에서 가장 번화하다는 중산로 구경하러 이동. 우리나라 쇼핑거리? 같은 곳인데 대형마트, 패스트푸드점, 백화점 등 있을 것들이 다 있는 곳! 우리나라 음식점들도 생각보다 많았다. 놀부 부대찌개도 있었다 ㅋㅋㅋ 나온 김에 뽕을 뽑자고 다들 중산로에서 저녁 먹고 가자는 의견. 저녁까지는 시간이 남아서 카페에서 시간을 때우기로 했다. 샤먼에 온 지 한 달 만에 본 밤의 번화가. 매번 아무 것도 없는 샹안만 보다가 반짝반짝한 거리를 보니까 여기도 관광지가 맞구나 싶었다.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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