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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정보 13

[170330] 첫 미용실

중국에서 처음으로 가 본 미용실. 중국 청명절에 맞춰서 홍콩 여행을 계획해서 떠나기 전날에 긴 머리 정리. 불안한 마음을 갖고 갔는데... 역시 불안한 마음에 직격탄을 맞았다. 말로는 스타일을 설명하기 어려우니까 사진을 가져가서 보여줬는데 그냥 평범한 투블럭 컷 사진이었는데 왠 이상한 중국 느낌의 더벅머리로 잘라줬다. 하... 자기도 잘못된 것을 느꼈는지 왁스를 덕지덕지 떡처럼 발라줬던 그 친구... 최대한 머리 자르는 일 없도록 해야겠다고 한국 가서 난생 처음으로 파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어줬다.

[170328] 중국 건설은행 카드

드디어 길고 길었던 은행카드 만들기 성공! 몇 번을 왔다갔다 하고 서류 다시 준비하고 진짜 고생에 고생을 해서 만든 카드. 카드 실물을 받자마자 눈물이 날 뻔... 드디어 나도 학교 카드를 쓸 수 있게 됐다. 진짜 OT기간에 학교에 도착하지 않은 게 너무나도 천추의 한이었는데 이제 웬만한 일들은 다 처리한 거 같아서 혼자 해결한 나 자신이 참 대견했다. 돌아가는 길에 택시를 탔는데 이 때가 한창 사드 문제 때문에 혐한할 때였다. 택시 기사가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물어봐서 같이 간 애랑 일본 사람이라고 하고 대화 안 하고 위챗으로만 이야기했다. 같이 간 애는 중국어 잘 하는 애였는데 나도 걔도 왠지 느낌이 쎄해서 중간에 내려서 버스로 갈아탔음... 고생하고 왔더니 반겨주는 학교의 풍경. 드디어 진짜 이 학..

[170323] 동문 야시장

내 고생의 시작이었던 동문. 방에 있는데 야시장에서 한 잔 하자고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 와서 나왔다. 자몽에 이슬로 유혹해서 갈 수 밖에... 저 탕이 안주로 최고... 띠과. 그냥 고구마란 뜻인데 여기 야시장에서는 고구마 튀김. 진짜 단짠이 하나에 다 들어가 있음. 은근히 배도 불러서 최애 간식! 이거 하나면 맥주 몇 캔은 뚝딱이다.

[170315] 거류증 여권, 중산로 나들이

드디어 고생 끝에 여권 받으러 가는 길. 한 달 정도 걸린다고 하더니 진짜 그 정도나 걸렸다. 다들 비슷한 시기에 제출해서 그런지 받으러 오라는 날짜가 같아서 신청하러 혼자 갔던 거와는 다르게 같은 반 친구들하고 받으러 왔다. 여권을 받고 샤먼에서 가장 번화하다는 중산로 구경하러 이동. 우리나라 쇼핑거리? 같은 곳인데 대형마트, 패스트푸드점, 백화점 등 있을 것들이 다 있는 곳! 우리나라 음식점들도 생각보다 많았다. 놀부 부대찌개도 있었다 ㅋㅋㅋ 나온 김에 뽕을 뽑자고 다들 중산로에서 저녁 먹고 가자는 의견. 저녁까지는 시간이 남아서 카페에서 시간을 때우기로 했다. 샤먼에 온 지 한 달 만에 본 밤의 번화가. 매번 아무 것도 없는 샹안만 보다가 반짝반짝한 거리를 보니까 여기도 관광지가 맞구나 싶었다. 백..

[170314] 학교 e카드 신청, 맥도날드, 그리스 음식점

반에 나 같이 늦게 온 한국 친구랑 학교 e카드를 만들기 위해 중국 건설은행을 찾아나섰다. 다오네이까지 가기는 너무 귀찮아서 터널을 지나지 않는 신디엔으로. 그런데 신디엔에 있는 건설은행은 그 업무를 처리해주지 않는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다오네이를 가야 했다. 힘 빠지고 기운 빠지니까 배고파져서 근처에 있는 맥도날드로. 맥도날드는 도시나 나라마다 일반적으로 팔지 않는 특별한 메뉴가 있는데 샤먼의 특별 메뉴는 타로파이였다. 개인적으로 사과파이보다 맛있어서 호! 겨우겨우 다오네이에 있는 은행에 갔더니 여권 원본이 있어야 한다고. 나는 거류증 때문에 여권을 낸 상태라 가도 만들 수가 없는 상태였다...ㅜ 결국 같이 간 친구만 만들고 나는 나중에 다시 혼자 와야했다.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 했기에 늦은 점심 겸..

[170313] 동문 수제 피자집

지인이 수제 피자집을 알아왔다. 사장님이 독일?이었나 서양쪽 사람이었는데 아내분인 중국분과 결혼하면서 정착하고 수제 피자집을 열게 되었다고 했다. 대충 저쯤에 위치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주변에 아무 것도 없고 유일하게 있던 가게. 가게 인테리어도 신경 쓰셨는데 지역이 지역인지라 조금 한계가... 사장님께 중국 맥주 말고 다른 맥주를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자신 있게 꺼내오신 맥주. 네덜란드 맥주였는데 이름이 저래서 북유럽 거인줄 알았다 ㅋㅋㅋ 피자는 얇은 도우인데 샹안 캠에서 절대 먹을 수 없는 맛이었다. 이쪽 지역 외식업의 파괴자 급. 경쟁할 피자집도 주변에 없어서 서양, 동양 사람 상관없이 다 여기서 먹었다. 그 중에서도 시금치 피자 추천! 계란 후라이가 올라가 있는 피자는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고소하고 ..

[170309] 삽겹살 파티, 카페, 샤오카오

한 주에 마지막 수업이 끝나는 날. 룸메가 교회에서 저녁 삼겹살 파티 한다고 며칠 전부터 오라고 꼬셨다. 중국 음식이 입에 안 맞는 것은 아니었지만 타지에서 삽겹살 먹자 그러면 유혹에 안 넘어갈 사람이 없다... 오늘 저녁은 외국 친구들과 샤오카오에서 맥주 한 잔 하기로 해서 삼겹살이 채 꺼지기도 전에 발걸음을 나섰다. 이 유희 불모지에서 그나마 예쁘게 꾸민 카페. 약속이 있어서 그냥 지나가긴 했지만 인테리어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한 병에 700원이라 그런지 나중에 사진 찍은 걸 보니까 맥주를 엄청 많이 마시긴 했다. 그래서 배가 엄청 불렀... 영어, 일본어, 중국어, 한국어. 4개 국어가 오갔던 현장. 외국 친구들은 다 좋은데 너무 빨리 취해서...ㅜㅜ 나중에 조금 험한 꼴도 보게 되서 '같이 놀아도..

[170307] 동문 마라탕집, 비 온 뒤 기숙사

이 날은 절대 잊지 못할 날... 인생 최애 마라탕 집을 만난 날이었다. 학교 동문 밖에 있는 마라탕 집인데 내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마라탕과는 국물부터 색이 달랐다. 일본 라멘? 같은 국물 맛. 거기에 옥수수 들어간 소시지는 무조건! 간장, 식초를 섞은 소스에 라유(고추기름)를 부어서 재료들을 찍어 먹으면...환상이다 진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고기, 야채 따로 가격을 매기지만 여기는 그냥 무게로 뙇! 가성비도 미쳤다... 술 마신 다음 날 이거 한 그릇이면 해장 완료. 한 차례 소나기가 퍼붓고 저녁 때가 되자 날이 개기 시작했다. 마라탕 먹고 돌아가는 길이라 기분 좋은 상태에서 봐서 그런지 풍경이 너무 예쁘게 보였다 ㅋㅋ 방에 들어 가기 전에 한 장!

[170306] 등굣길, 수업

등굣길에 찍은 사진. 진짜 캠퍼스 자체는 예쁜데 안에며 밖에며 뭐 할 게 없다... 한국인 적은 곳으로 오려 한거지 아무 것도 없는 곳에 오려한 건 아니었는데... 역시 흥의 민족이 없는 곳은 타당한 이유가 있나 보다. 우리나라도 쓰는 12간지. 위에서부터 차례로 자(쥐) 축(소) 인(호랑이) 묘(토끼) 진(용) 사(뱀) 오(말) 미(양) 신(원숭이) 유(닭) 술(개) 해(돼지) 우리 반에는 중국권 문화가 아닌 서양 문화권 친구들이 많아서 이 친구들에게는 되게 생소한 개념이었다. 처음으로 알게 된 자기 띠에 신나함 ㅋㅋ

[170303] 얼치 3층 무슬림 식당, 도서관, 첫 샤오카오

시간표가 월~목만 수업이 있었기 때문에 따로 수강신청 없이도 금 공강이었다. 그래서 룸메랑 같이 점심 먹으러 나왔다. 얼치 기숙사 식당 3층에 있는 무슬림 식당. 여기 캠퍼스에는 무슬림 쪽 사람들도 유학을 많이 와서 그런지 전용 식당과 배식대가 따로 있었다. 전문적으로 파는 식당도 따로. 처음으로 가 본 학교 도서관. 한국에서도 별로 안 가봤는데 학교 주변에 뭐가 없기도 하고 습관이나 들여 놓자 해서 와봤다. 역시 대륙 스케일답게 엄청 넓다. 학기 초라 사람이 그렇게 많진 않았다. 나중에 사람 많아지면 앞 사람과 조금 민망한 상황이 생길 거 같은 열람실. 저녁 먹기 전까지 중국어 공부! 저녁은 룸메가 잘 아는 분이 사주셨다. 샤오카오라고 중국 꼬치집? 같은 느낌. 여기가 그나마 캠퍼스 주변에 밤의 유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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