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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먼 28

[170330] 첫 미용실

중국에서 처음으로 가 본 미용실. 중국 청명절에 맞춰서 홍콩 여행을 계획해서 떠나기 전날에 긴 머리 정리. 불안한 마음을 갖고 갔는데... 역시 불안한 마음에 직격탄을 맞았다. 말로는 스타일을 설명하기 어려우니까 사진을 가져가서 보여줬는데 그냥 평범한 투블럭 컷 사진이었는데 왠 이상한 중국 느낌의 더벅머리로 잘라줬다. 하... 자기도 잘못된 것을 느꼈는지 왁스를 덕지덕지 떡처럼 발라줬던 그 친구... 최대한 머리 자르는 일 없도록 해야겠다고 한국 가서 난생 처음으로 파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어줬다.

[170328] 중국 건설은행 카드

드디어 길고 길었던 은행카드 만들기 성공! 몇 번을 왔다갔다 하고 서류 다시 준비하고 진짜 고생에 고생을 해서 만든 카드. 카드 실물을 받자마자 눈물이 날 뻔... 드디어 나도 학교 카드를 쓸 수 있게 됐다. 진짜 OT기간에 학교에 도착하지 않은 게 너무나도 천추의 한이었는데 이제 웬만한 일들은 다 처리한 거 같아서 혼자 해결한 나 자신이 참 대견했다. 돌아가는 길에 택시를 탔는데 이 때가 한창 사드 문제 때문에 혐한할 때였다. 택시 기사가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물어봐서 같이 간 애랑 일본 사람이라고 하고 대화 안 하고 위챗으로만 이야기했다. 같이 간 애는 중국어 잘 하는 애였는데 나도 걔도 왠지 느낌이 쎄해서 중간에 내려서 버스로 갈아탔음... 고생하고 왔더니 반겨주는 학교의 풍경. 드디어 진짜 이 학..

[170324] 취안저우 - 친구네 집들이, 취안저우 나들이

수업이 끝나고 같은 반 터키 친구가 "혹시 금요일에 집에 놀러올래?" 이렇게 제안을 해줘서 그러겠다고 했다. 집에 들르기 전에 남편이 운영하는 대리석 회사도 소개해줬다. 샤먼과 이쪽 푸젠성 지역이 대리석이 유명해서 터키에서 많이 와서 사업한다고! 게다가 집에 초대했다고 직접 음식도 만들어서 대접해줬다. 감동쓰... 하나같이 다 보기 좋았던 거도 모자라 터키 음식은 난생 처음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우리나라랑 비슷한 맛이 많아서 진짜 맛있게 다 먹을 수 있었다! 인증샷 한 장! 밥을 먹고는 취안저우에 있는 공원으로 왔다. 솔직히 공원에 뭐가 있겠어 했는데 역시 대륙이라 우리랑 공원 스케일이 달랐다. 기본으로 호수를 갖고 있음; 우리 셋이 가서 찍으라고 하고 찍어줌. 초대받은 사람들끼리 다정하게 한 컷. 말로만..

[170323] 동문 야시장

내 고생의 시작이었던 동문. 방에 있는데 야시장에서 한 잔 하자고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 와서 나왔다. 자몽에 이슬로 유혹해서 갈 수 밖에... 저 탕이 안주로 최고... 띠과. 그냥 고구마란 뜻인데 여기 야시장에서는 고구마 튀김. 진짜 단짠이 하나에 다 들어가 있음. 은근히 배도 불러서 최애 간식! 이거 하나면 맥주 몇 캔은 뚝딱이다.

[170318] 샤먼 - 구랑위 2

보통 구랑위 여행을 하면 이틀 일정으로 구랑위 안에 숙소를 잡아 하루 자고 야경도 보는데 우리는 당일치기로 온 거라 숙소를 잡지 않아서 최대한 늦게 섬에서 나가기로 했다. 마지막 배가 20시였던 걸로 기억함. 밤의 구랑위는 화려하다. 특히 낮에 지나가면서 본 꽃이 가득한 건물. 연분홍, 진분홍 꽃이 불빛을 받은 모습이 참 색감이 예뻤다. 여기는 인증샷 같은 거 찍는 스팟도 있음! 샤먼의 유명한 관광지답게 기념품샵도 많음! 그 중에서는 로컬 느낌 나는 가게들도 있지만 전혀 상관없는 일본 만화 캐릭터 상품도 있다. 역시 모방의 나라... 저작권 따위는 신경 쓰지 않지. 마지막으로 배를 타기 전에 즐긴 빙수. 아주 더운 날씨는 아니었는데 일행 중 한 명이 강력히 주장해서 빙수를 먹으러 갔다. 그리고 만난 인생..

아시아/중국 2021.03.11

[170318] 샤먼 - 구랑위 1

외국 친구들이랑 같이 떠나는 여행! 신서유기에 나왔던 바로 그 구랑위. 그 곳을 가기 위해 아침 일찍 나왔다. 원래는 구랑위에 가까운 항에서 배를 타고 5분? 정도면 들어갈 수 있었는데 이 때부터인가 정책이 바뀌어서 구랑위 들어갈 때는 조금 먼 위쪽 항구에서 배를 30분이나 타고 들어가야 했다. 원래 걸리던 시간보다 길어졌지만 헤엄쳐서 갈 수는 없으니 시키는 대로...ㅜ 늦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구랑위를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배 표 시간까지 시간이 붕 떴다. 그래서 항구 근처에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 그러나 이런 곳에서 먹는 것은 가격 대비 효율이 별로다 ㅜ 먹을만 했지만 그 가격에 먹고 싶지 않은... 토요일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아서 원래 예정했던 시간보다 좀 늦었지만 무사히 구랑위로 출발! ..

아시아/중국 2021.03.11

[170315] 거류증 여권, 중산로 나들이

드디어 고생 끝에 여권 받으러 가는 길. 한 달 정도 걸린다고 하더니 진짜 그 정도나 걸렸다. 다들 비슷한 시기에 제출해서 그런지 받으러 오라는 날짜가 같아서 신청하러 혼자 갔던 거와는 다르게 같은 반 친구들하고 받으러 왔다. 여권을 받고 샤먼에서 가장 번화하다는 중산로 구경하러 이동. 우리나라 쇼핑거리? 같은 곳인데 대형마트, 패스트푸드점, 백화점 등 있을 것들이 다 있는 곳! 우리나라 음식점들도 생각보다 많았다. 놀부 부대찌개도 있었다 ㅋㅋㅋ 나온 김에 뽕을 뽑자고 다들 중산로에서 저녁 먹고 가자는 의견. 저녁까지는 시간이 남아서 카페에서 시간을 때우기로 했다. 샤먼에 온 지 한 달 만에 본 밤의 번화가. 매번 아무 것도 없는 샹안만 보다가 반짝반짝한 거리를 보니까 여기도 관광지가 맞구나 싶었다. 백..

[170314] 학교 e카드 신청, 맥도날드, 그리스 음식점

반에 나 같이 늦게 온 한국 친구랑 학교 e카드를 만들기 위해 중국 건설은행을 찾아나섰다. 다오네이까지 가기는 너무 귀찮아서 터널을 지나지 않는 신디엔으로. 그런데 신디엔에 있는 건설은행은 그 업무를 처리해주지 않는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다오네이를 가야 했다. 힘 빠지고 기운 빠지니까 배고파져서 근처에 있는 맥도날드로. 맥도날드는 도시나 나라마다 일반적으로 팔지 않는 특별한 메뉴가 있는데 샤먼의 특별 메뉴는 타로파이였다. 개인적으로 사과파이보다 맛있어서 호! 겨우겨우 다오네이에 있는 은행에 갔더니 여권 원본이 있어야 한다고. 나는 거류증 때문에 여권을 낸 상태라 가도 만들 수가 없는 상태였다...ㅜ 결국 같이 간 친구만 만들고 나는 나중에 다시 혼자 와야했다.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 했기에 늦은 점심 겸..

[170313] 동문 수제 피자집

지인이 수제 피자집을 알아왔다. 사장님이 독일?이었나 서양쪽 사람이었는데 아내분인 중국분과 결혼하면서 정착하고 수제 피자집을 열게 되었다고 했다. 대충 저쯤에 위치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주변에 아무 것도 없고 유일하게 있던 가게. 가게 인테리어도 신경 쓰셨는데 지역이 지역인지라 조금 한계가... 사장님께 중국 맥주 말고 다른 맥주를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자신 있게 꺼내오신 맥주. 네덜란드 맥주였는데 이름이 저래서 북유럽 거인줄 알았다 ㅋㅋㅋ 피자는 얇은 도우인데 샹안 캠에서 절대 먹을 수 없는 맛이었다. 이쪽 지역 외식업의 파괴자 급. 경쟁할 피자집도 주변에 없어서 서양, 동양 사람 상관없이 다 여기서 먹었다. 그 중에서도 시금치 피자 추천! 계란 후라이가 올라가 있는 피자는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고소하고 ..

[170309] 삽겹살 파티, 카페, 샤오카오

한 주에 마지막 수업이 끝나는 날. 룸메가 교회에서 저녁 삼겹살 파티 한다고 며칠 전부터 오라고 꼬셨다. 중국 음식이 입에 안 맞는 것은 아니었지만 타지에서 삽겹살 먹자 그러면 유혹에 안 넘어갈 사람이 없다... 오늘 저녁은 외국 친구들과 샤오카오에서 맥주 한 잔 하기로 해서 삼겹살이 채 꺼지기도 전에 발걸음을 나섰다. 이 유희 불모지에서 그나마 예쁘게 꾸민 카페. 약속이 있어서 그냥 지나가긴 했지만 인테리어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한 병에 700원이라 그런지 나중에 사진 찍은 걸 보니까 맥주를 엄청 많이 마시긴 했다. 그래서 배가 엄청 불렀... 영어, 일본어, 중국어, 한국어. 4개 국어가 오갔던 현장. 외국 친구들은 다 좋은데 너무 빨리 취해서...ㅜㅜ 나중에 조금 험한 꼴도 보게 되서 '같이 놀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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