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마카오

[170402 Day 3] 마카오 - 마카오 페리, 성 안토니오 성당

여행결핍중 2021. 3. 19. 01:19

오늘은 마카오 당일치기.

마카오 페리를 타러 가기 위해

오전부터 숙소를 나섰다.

 

그냥 가기는 심심하니까

근처에 있던 공원 가로질러 가기.

 

홍콩에서 마카오를 가는 방법은

1) 비행기

2) 페리

두 가지 정도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시간도 극심하게 차이나는 거도 아닌데

교통비 아껴서 맛있는 거 먹는 게

배낭 여행의 묘미 아니겠는가.

우리는 그래서 배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China Ferry Terminal, 33 Canton Rd, 홍콩

그러나 사람이 많을 것을 예상 못 하고

미리 표를 예약하지 않았더니

우리가 가고 싶은 시간대 표는 없었다.

 

대신에 페리 티켓 파는 곳에 가면

흑인 or 인도인 같은 형들이 "안녕하세요" 하면서

암표를 들고 스윽 다가오는데

티켓을 지금 안 팔면 버려야 되니까

강하게 안 사는 척을 하면

이 사람들도 마음이 급해진다.

점점 가격을 낮출 때까지 기다리면

원가보다 조금만 더 주고 살 수 있다.

 

배는 생각보다 많이 크다.

이 많은 사람들이 다 마카오를 간다.

 

마카오

타이파 페리 터미널에 도착하면

버스를 타고 위쪽으로 올라가야

마카오에서 유명한 관광지들을 갈 수 있다.

여기서 꿀팁이 페리 터미널에서

마카오 호텔들이 운영하는

셔틀버스 같은 것을 탈 수 있는데

'무료'니까 걱정하지 말고 골라타면 된다!

 

타이파에서 관광지로 가는 길.

긴 다리를 건너서...!

 

Avenida do Dr. Francisco Vieira Machado, 마카오

셔틀버스를 타고 호텔 카지노에 내리면

관광지까지 또 이동을 해야 되는데

우리는 운좋게도 다른 한국인 2명을

현장에서 구할 수 있어서

4명이서 같이 택시 타고 이동했다.

 

그런데 택시 아저씨가 미터기를 안 찍고

가격을 협상하고 이동해서 당했다 싶었다.

그래도 뭐 혼자나 우리 둘이었으면 모르는데

택시비를 4명이서 나눠내서

원래 계획보다는 교통비가 적게 나왔으니

그냥 좋게 좋게 넘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이런 사기를 당하는 게 불안하다면

타기 전에 미터기 키고 가냐고

기사님한테 꼭 물어보고 가야 한다.

 

Largo de Santo Antonio, 마카오

마카오의 여행지는 정해져 있고

사람마다 가고 싶은 곳이 다르기 때문에

여행 루트는 다 다르겠지만

우리는 성 안토니오 성당에서 시작해서

세나도 광장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마카오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중 한 곳.

1560년 이전에는 대나무와 목재로 만들었다고.

현재의 모습은 1930년대에 지어졌다고 한다.

 

성 안토니오는 결혼의 수호 성인이기도 해서

1560년 처음 지어진 당시에 

많은 포르투갈인들이 여기서 결혼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중국인들은

이 성당을 꽃들의 성당이라는 뜻으로

화왕당이라고 불렀다.

 

이 성당은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있다.

바로 한국인 최초의 가톨릭 교회 사제,

김대건 신부가 신학을 공부한 곳.

조각상과 유해 모두 보관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은 한국어 미사도 진행된다고 한다.

한국과 관련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예상치 못한 인연에 조금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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