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안토니오 성당을 나와
몬테 요새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뭔가 익숙한 느낌의 골목길.
마카오는 카지노, 호텔 같은
화려함만 있을 줄 알았는데
정감 가는 풍경들도 있구나.
구글맵을 검색해서 따라 걷다 보면
모르는 길은 지도 보면서 걸어야 해서
주변 풍경을 보기 힘들기 마련인데
이 곳은 길이 복잡하진 않아서
천천히 걸으면서 구경할 수 있었다.
17세기에 지어진 포르투갈군의 요새.
당시 강대국이었던 네덜란드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한다.
예수회 선교사들이 건설하여
군 막사, 우물, 대형 무기를 설치했고
마카오 총독에게 넘어가기 전까지 2년을 버텼다고.
현재는 기상관측소와 전망대로 이용된다.
바로 옆에는 마카오 박물관이 있다.
3층까지 있는 마카오 박물관은
마카오의 역사, 상업활동, 종교 등
다양한 문화 유산과 물품들이 있다.
나는 박물관 구경하는 것을 좋아해서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당일치기라는 빡빡한 일정 때문에
우리는 들어가지 않았다.
그래도 마카오 박물관에 올라오면
주변을 조망할 수 있어서 그것으로 만족!
예수회에서 선교사 양성을 위해 설립한
동아시아 최초의 서구식 대학의 일부로
17세기 포르투갈의 성당 유적이다.
겉보기에는 일반적인 유럽 성당 같지만
자세히 보면 사자, 용 등
동양 문화와 연관이 있는 조각상들을 볼 수 있다.
1835년에 발생한 의문의 화재로
현재 남아있는 정면을 빼고는
성당 전체가 불타 없어졌다고 한다.
마카오를 대표하는 유적이기도 해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앞에서 열심히 카메라를 놀리고 있었다.
나랑 일행도 겨우겨우 한 장.
유적 앞 계단을 따라 내려와서
좁은 골목길로 이동했다.
세인트 폴 성당 유적에서 광장을 지나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면
조그맣게 그려진 그림을 통해육포 고기가 돼지인지 소인지 알 수 있고
다양한 맛의 육포를 시식할 수 있는데
내 입맛에는 그닥 맞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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